내 삶을 바꿔놓았던 가장 큰 병은 단연 뇌경색이었지만, 이후로도 여러가지 다른 병들이 따라붙게 되었다. 뇌경색으로 약해진 몸에 다른 병들이 더 쉽게 침투한건지, 아니면 그냥 내 몸이 맛이 갈 때가 되어 여기저기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복부 통증으로 고생한 이야기는 이미 한 번 쓴 바 있고. 이 무렵 담낭에 담석이 제법 크다고 큰 병원에 가보는게 좋겠다는 결과가 있고 또 췌장에도 뭔가 물혹 같은게 있다고 해서 또 큰 병원에 갔다. 복부 통증으로 고생한 이야기 - 범인은 A형 간염 22년말~23년 초에는 내과 질환과 복부 통증으로 고생했기에 기록 남겨본다. 22.11/10 최초로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22.11/17 코로나 자가격리 해제됨. 몸 상태가 계속 메롱이다. 22.11/..
블로그 글 쓰기가 꽤 오래 밀렸다. 누가 쓰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봐주시는 독자분들도 거의 없고. 그냥 방치상태. 아무튼 신경과는 6개월에 한 번 정기적으로 와서 진료하고 약을 받아가야 하기 때문에, 지난번 포스팅 작성한 22년 가을 진료 후 반년 지난 23년 4월에 방문을 했다. 띄엄띄엄 오는 환자의 병원 방문기 (9/22, 심장내과 검사) 뇌경색의 원인으로 지목된 심장의 난원공을 막는 시술 일년 후. 엑스레이, 피검사, 초음파 등 심장검사 마치고 커피 마신다. 가을 날씨 좋구나. 일단 초음파 해주신 분이 심 strokesurvivior.tistory.com 이번에는 조금 특별했던 것이, 담당 교수님이 전부터 이야기하던, 시지각 개선 의료기기가 임상시험을 시작했다는 것. 처음에는 귀찮기도 해서 안 하..
(9/22, 심장내과 검사) 뇌경색의 원인으로 지목된 심장의 난원공을 막는 시술 일년 후. 엑스레이, 피검사, 초음파 등 심장검사 마치고 커피 마신다. 가을 날씨 좋구나. 일단 초음파 해주신 분이 심장 초음파는 정상이란다. 다음주 진료 때 더 자세히 이야기 해주시겠지. 아산병원 간 김에 가습기살균제 관련 검진도 받았다. (가지가지하죠? ㅋㅋ) 여전히 폐기능은 정상 범위에 못 미치고 있고 전보다 나빠진 듯. (9/29, 심장내과 진료) 심장내과 진료: 검사 결과 정상이다. 방심말고 술담배 끊고 운동하라고. 네 그럼요! 선생님 왈 “이제 환자 아니잖아? 2년 후에 봅시다!” >> 다음 일정이 연도가 이상해🤣 2024.09.26에 다시 오는걸로. (10/4, 신경과 진료) 병원 왔는데 뭔가 꼬여서 두 시간 여..
작년 12월 신경과 진료 후 4개월만의 진료를 다녀왔다. 아침 일찍 방문하여 채혈, 그리고 검사 후 진료까지 두시간이 비는데, 서울아산병원 위치가 참 애매해서 병원 밖에 다녀오기가 어렵다. 구내 카페에서 커피+스콘 세트로 아침을 먹었는데, 매장에 자리가 없고 테이크아웃 전용인데도 가격이 만만치 않네. 병원 위치 때문에 사실상 경쟁없이 독점이라 그런가? 여기 직원들은 이 가격 아니고 할인가로 먹겠지? 테이크아웃 해서 병원 정원에서 먹는데, 꽃이 보인다. 남쪽에는 벚꽃이 절정이라던데 서울에도 봄꽃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예년보다는 며칠 느린 것 같네. 피검사 결과는 이상 없다고 한다. 이대로 약 쭉 먹으면서 다음에는 6개월후에 오라고… 반년 후에 다시 오면 지금의 혈전약 두 개를 하나로 줄이는 것도 생각해보자..
오랜만에 신경과 방문 며칠 전 병원에 신경과 외래 진료 다녀왔다. 나는 9월에 난원공 개존증 시술을 받고, 10월에는 심장내과 외래 진료를 다녀왔는데, 이 병을 얻고 처음 다니기 시작했던 신경과 외래는 한참 후인 12월이 되어서야 시술 후로는 처음 가게 되었다. 10월에 심장내과 진료 후 신경과 진료 잡으란 말에 바로 일정을 잡았는데도 두 달여를 기다려야 했던 것. 뭐, 응급 상황이 아니니 그 정도 기다려도 상관 없을 거라는 병원의 판단이었겠지. 물론 그간 꾸준히 혈전을 방지하는 약은 먹고 있었다. 신경과 진료 받기 잠실역에서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빌려 타고 신나게(하지만 무리하지는 않게) 달려서 갔더니, 병원 도착해서 진료실 앞에서 혈압을 재는데 최대혈압 140대 나옴;;;; 평소에는 120대. 좀 기..
외래 진료 개요 며칠 전 병원에 심장내과 외래 진료 다녀왔다. 한 달 전, 내 뇌경색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난원공개존증을 막기 위해 삼박사일 입원하여 시술을 받고 퇴원한 이래로, 한 달만에 잡힌 첫 심장내과 외래진료이다. 난원공 개존증 시술 후기 2달 전부터 예정된 난원공 개존증 시술 받으러 지난 주 입원했다. (응급상황은 아닙니다😆.) ▶ 개요 4월에 갑작스러운 뇌경색 발병 후 그 원인을 찾는 여러가지 검사를 했고, 1) MR 촬영으로 찾 strokesurvivior.tistory.com 아무 생각 없이 카카오톡으로 안내되는 진료 시간만 보고 한 삼십분 먼저 도착했는데, 알고보니 진료 시간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해서 미리 검사를 받고 대기해야하는 것이었다. 물론 퇴원 시 외래진료 잡아주며 이런 절차를 ..
2달 전부터 예정된 난원공 개존증 시술 받으러 지난 주 입원했다. (응급상황은 아닙니다😆.) ▶ 개요 4월에 갑작스러운 뇌경색 발병 후 그 원인을 찾는 여러가지 검사를 했고, 1) MR 촬영으로 찾아낸 원인 : 목 뒤쪽 혈관에 박리가 있어 거기서 혈전이 발생했을 가능성 2) 경식도 심장 초음파로 찾아낸 원인 :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 '난원공'이 열려있어 정맥의 혈전이 동맥으로 들어갔을 가능성 이렇게 두 가지가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경식도 심장초음파 결과 - 젊은 나이에 뇌경색이 온 원인은 난원공 개존증 지난 6월 4일, 심장 검사를 했다. 뇌경색이 발생한 젊은 환자가 다른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경우 심장 쪽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신경과 의사의 말이 있었고, 나는 뇌졸중 환자로서 비교적 젊 strok..
지난 6월 4일, 심장 검사를 했다. 뇌경색이 발생한 젊은 환자가 다른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경우 심장 쪽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신경과 의사의 말이 있었고, 나는 뇌졸중 환자로서 비교적 젊은 40대인데다가, 고혈압도, 당뇨도, 비만도 없고 꾸준히 운동도 해왔기 때문에 발병 원인을 찾고 재발을 막기 위해 심장 검사를 하게 된 것이다.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그냥 내 가슴 위로 하는 초음파를 먼저 하고, 이후 입으로 기구를 넣어서 하는 경식도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한 번 더 했다. 경식도 심장 초음파를 하면 그냥 가슴 위로 할 때 가려서 안 보이는 부분까지 잘 볼 수 있다고 한다. 위장 질환 검사를 위한 위 내시경은 여러번 해 보았기에 뭐 이까짓것 하고 들어갔는데, 초음파 검사를 위한 기구는 관이 ..
6월 18일 금요일. 119 구급차로 입원했고, 내 발로 걸어서 퇴원했다. 이만하면 다행인거지? 당장 죽을 운명은 아닌가보다. 이날 이십초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평소에도 앉거나 누워있다 갑자기 일어나면 시야가 좁아지며 핑 도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날도 늘 있던 정도라 생각해서 주저앉지를 않고 식탁 잡고 서서 버티다가 그만 실신을 한 것이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건 1. 식탁위로 넘어지고 2. 그앞 의자위로 떨어진 후 3. 의자와 함께 넘어지는 3단계를 거치며 충격을 단계적으로 흡수했기 때문. 물론 난 의식을 잃었기 때문에 위의 과정을 기억하지는 못하고 그저 어지러워 식탁을 짚은 기억 다음엔 나를 소리쳐 부르는 아내의 다급한 목소리를 누워서 들은 기억으로 건너뛴다. 머리 CT를 찍고 링겔 맞으..
뇌에 병을 얻은 사람이 되었으니 뇌에 관한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간편한 인터넷 검색도 자주 하지만, 책으로 출판된 자료만이 가지는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퇴원 후 몇 권의 책을 찾아 읽었고, 다섯권의 책들을 간단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1.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뇌과학자의 뇌가 멈춘 날) / 질 볼트 테일러 퇴원 후 가장 먼저 읽은 책이다. 평소 뇌에 대해 연구하던 뇌과학자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후 스스로의 증상과 회복에 대하여 쓴 글. 전문가의 시각과 동시에 환자의 시각에서 이야기하는 점이 특이하면서도 흥미로웠다. 다만 중반 이후 조금 흐름이 벗어난다 싶은 부분이 있어 적당히 건너 뛰며 읽었다. 내가 뇌경색으로 입원한 중에 큰 딸이 먼저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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