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블로그 글 쓰기가 꽤 오래 밀렸다. 누가 쓰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봐주시는 독자분들도 거의 없고. 그냥 방치상태.

 

아무튼 신경과는 6개월에 한 번 정기적으로 와서 진료하고 약을 받아가야 하기 때문에, 지난번 포스팅 작성한 22년 가을 진료 후 반년 지난 23년 4월에 방문을 했다.

 

띄엄띄엄 오는 환자의 병원 방문기

(9/22, 심장내과 검사) 뇌경색의 원인으로 지목된 심장의 난원공을 막는 시술 일년 후. 엑스레이, 피검사, 초음파 등 심장검사 마치고 커피 마신다. 가을 날씨 좋구나. 일단 초음파 해주신 분이 심

strokesurvivior.tistory.com

이번에는 조금 특별했던 것이, 담당 교수님이 전부터 이야기하던, 시지각 개선 의료기기가 임상시험을 시작했다는 것. 처음에는 귀찮기도 해서 안 하려 했는데, 무료이고 내가 손해볼 것은 없을 것 같아 참여하기로 했다.

시지각 훈련 의료기기

시지각 개선 의료기기. 임상시험 중인 장비이다. 시야검사 정확도가 높게 나오면서(이게 환자 본인이 버튼 눌러서 검사하기에 개인별 정확도 편차가 크다), 전자장비 부담 없이 사용가능한 연령대의 시야장애 환자가 그리 많지는 않으리라 짐작. 의사와 간호사가 열심히 권해서 한다고 했다. 매일 30분씩 저 도구를 안경처럼 쓰고 문제를 푼다. 3개월 정도 시야훈련하고 반납했다. 반납 시에 추가로 시야검사를 하는데, 주변부 시야가 조금 좋아졌다고. 사실 체감은 크게는 되지 않는다. 내 시야장애 부위가 반맹도 아니고 사분맹보다도 좁은 영역인데다, 그마저도 이미 일상생활 가능할 정도로 적응을 한 상태라 그런가. 아무튼 조금이라도 개선이 있었으니 만족한다.

 

아직 출시되려면 여러 행정적인 단계가 남아있다고한다. 잘 처리되어 시야장애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도구로 활용되기를 기원해본다.

약 한보따리와 의료기기까지 들고 집에 가던 길

약은 그대로다. 살아보겠다고 약 한보따리에 임상시험 의료기기까지 받아가던 사진. 병원 앞마당 꽃은 쓸데없이(?) 예쁘고 난리. 마음이 착잡하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오래 살아야지, 우리 애들 크는거 오래오래 봐야지.

봄 꽃이 예쁜 병원
봄 꽃이 예쁜 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