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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바꿔놓았던 가장 큰 병은 단연 뇌경색이었지만, 이후로도 여러가지 다른 병들이 따라붙게 되었다. 뇌경색으로 약해진 몸에 다른 병들이 더 쉽게 침투한건지, 아니면 그냥 내 몸이 맛이 갈 때가 되어 여기저기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복부 통증으로 고생한 이야기는 이미 한 번 쓴 바 있고. 이 무렵 담낭에 담석이 제법 크다고 큰 병원에 가보는게 좋겠다는 결과가 있고 또 췌장에도 뭔가 물혹 같은게 있다고 해서 또 큰 병원에 갔다.  

 

복부 통증으로 고생한 이야기 - 범인은 A형 간염

22년말~23년 초에는 내과 질환과 복부 통증으로 고생했기에 기록 남겨본다. 22.11/10 최초로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22.11/17 코로나 자가격리 해제됨. 몸 상태가 계속 메롱이다. 22.11/23 원래 예정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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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소화기내과에 먼저 갔더니 담석이 제법 크니 간담도췌외과 진료를 보고 수술을 상의해 보아라, 췌장은 당장 문제될것 같지는 않으니 추적관찰하자고 함. 일단 췌장은 1년 후에 검사하기로 하고 종료. 간담도췌외과에 갔더니, 보통 사람은 이정도 담석이 있으면 그냥 수술 한다고. 담낭이 없어져도 담낭은 그저 담즙을 저장할 뿐 담즙이 안 나오는게 아니니까 그냥 살면 된다고. 하지만 내 경우에는 수술에 따르는 위험이 큰 환자이기 때문에 (뇌경색 환자라서...) 지켜보자고 한다. 그렇게 봄에 진료 받고 가을에 다시 오라고 해서 이번에 다녀왔다.

아침에 복부 초음파검사 후 오후에 진료. 검사 마치고 진료까지 시간이 몇시간 뜨게 예약이 잡혔네. 원래 걷는거 마다하지 않는 인간이라, 도보 거리에 카카오맵 평점 괜찮은데로 몇개 점찍어두었는데, 비가 내리는 바람에 무작정 차 몰고 나왔다 가까운 대형아파트 상가로 들어왔다.

워낙 큰 병원이라 지하에도 식당이 이거저거 있지만, 여건만 된다면 한시라도 그 안에 있고 싶지 않다. 😂카카오맵을 뒤져 상가내 식당 하나를 찍어 들어왔다. 좋은 평점과 리뷰처럼 맛은 괜찮았는데, 내가 아침을 굶고(검사하느라) 와서 그런가 양이 살짝 부족했다. 내가 자전거 탈때 말고는 평상시 양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암튼 전반적으로는 만족함.

오후 진료 결과: 결론적으로 이 과는 졸업(?). 다음 예약 없음!!

담석과 담낭은 예전 그대로이다. 이게 염증을 일으키거나 문제가 될 가능성은 20%정도로서, 제거하는 수술이 간단해서 보통 사람이면 그냥 바로 할텐데 나는 다른 위험성이 있는 사람이니 지켜보자고. 증상이 생겨 문제가 되면 그 때, 혹은 그 사이에 다른 문제로 수술을 할 일이 있으면 그때 같이 제거해도 된다. 어차피 소화기내과에 췌장때문에 내년에 검사 잡혀있으니 굳이 이 과는 예약 잡을 필요 없다는 결론. 

일단 하나는 졸업이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