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아내였다. 집에 온 필라테스 전단지 속에 있는 ‘재활 필라테스’란 문구를 본 아내가 직접 전화하여 물어보니 일단은 근골격계 재활을 주로 하지만, 신경계 재활에 대해서도 가능은 하니 방문해보라는 이야기. 재활 필레테스가 가격은 일반 필라테스보다 비싸지만 뭔가 나를 위한 맞춤형 훈련이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의사가 병원에서 하는 재활은 내게 별 의미가 없다고 했고, 그럼에도 나는 내 몸에 고통과 불편이 있는 상황이라 대체 어디서 어떻게 재활운동을 하며 신경가소성이 좋은 초기 재활 시기를 보내야 하나 막막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내게 딱 맞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 마음이 편해진다. 먼저 필라테스 1회 시범 레슨(유료)을 받아보기로 했고, 첫 레슨 받으며 부원장님이 내 상태 보더니, 나는 굳이 재..
이 유머 짤을 예전에 봤을땐 재미있게 웃었는데, 실제 비오는 날마다 욱신거리는 환측 어깨가 괴로워 침대를 데굴데굴 구르는 몸이 되고는 웃을 수만은 없는 유머가 되었다. 근데 다시 봐도 웃기긴 웃기다 ㅋㅋㅋ 모 환우 모임 게시판에 선배님들 어떻게 하시나 물어봐도 답이 안 달리고 그저 슬퍼요 이모티콘만 줄줄이 붙는 것 보고 고개를 끄덕끄덕 할 수 밖에 없었다. ㅠㅠ 그러다 한 분이 뾰족한 방법 없고 친구려니 여기고 잘 토닥이고 달래가며 같이 살아야 한단다. 그러다 지난 주에 다시 며칠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이상할 정도로 평온하게 지나갔다. 불과 그 전 주에 비올 때 신경통이 거슬려 잠옷 상의 조차 못 걸치고 있던 몸이 이렇게 나아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 필라테스 일주일 빡시게 한 효과를 바로 보는 건지, 아니..
2021년 4월 14일, 입원 10일차에 집으로 퇴원했다. 담당의는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매우 불행이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사람들 중에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네이버 뇌졸중 환우 카페에 가봐도 환자 당사자보다 보호자가 쓴 글이 더 많은 것을 보면, 직접 내 병에 대해 기록할 수 있는 나는 정말 경증에 속하는 후유증만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처음 입원시에는 재활병원 이야기도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퇴원 전 마지막 진료 시에 담당의는 병원에서 하는 재활은 내게 무의미하다고 했다. 퇴원 후 한달 남짓 기간, 기회 되는대로 나가서 걷기도 하고 때로는 집에서 스쿼트나 푸시업 같은 간단한 운동도 하고 있다. 그리고 책도 읽고 이렇게 글도 쓰며 일상 속의 재활을 하고 있다. 다만 앞에 열거한 모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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