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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머 짤을 예전에 봤을땐 재미있게 웃었는데, 실제 비오는 날마다 욱신거리는 환측 어깨가 괴로워 침대를 데굴데굴 구르는 몸이 되고는 웃을 수만은 없는 유머가 되었다. 근데 다시 봐도 웃기긴 웃기다 ㅋㅋㅋ

모 환우 모임 게시판에 선배님들 어떻게 하시나 물어봐도 답이 안 달리고 그저 슬퍼요 이모티콘만 줄줄이 붙는 것 보고 고개를 끄덕끄덕 할 수 밖에 없었다. ㅠㅠ 그러다 한 분이 뾰족한 방법 없고 친구려니 여기고 잘 토닥이고 달래가며 같이 살아야 한단다

그러다 지난 주에 다시 며칠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이상할 정도로 평온하게 지나갔다. 불과 그 전 주에 비올 때 신경통이 거슬려 잠옷 상의 조차 못 걸치고 있던 몸이 이렇게 나아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 필라테스 일주일 빡시게 한 효과를 바로 보는 건지, 아니면 그냥 나을 때 되어 나은건지. 음 그런데 필라테스 하기 전과 후가 너무 드라마틱하게 체감이 달라서 분명 운동을 시작한 효과가 있기는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재활에 대해 잠깐 덧붙이면, 병원에서 퇴원 시 병원에서 하는 재활은 내 수준에는 무의미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만큼 내 후유증이 경증이라는 이야기겠다. 하지만 나 혼자 재활을 하려니 매우 막막했다. 그냥 걷는건 할 수 있어 매일 만보, 많은 날에는 이만보씩 걸었다. 그런데 걷기만 하고 나머지 시간에 가만히 있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신경가소성이 최대라는 이 시기를 놓치는게 아닌지, 그리고 내가 마냥 쉴수 있는게 아니고 곧 회사에 돌아가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인데 금같은 시간을 더 활용할 방법이 없는지. 그러다가 필라테스를 알게 되고 내 재활의 방법이 바뀌게 되었다.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해보고자 한다.

신경통에 저릿저릿함을 느껴보니 이런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