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원래 매년 회사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으로 내가 폐기능이 좀 떨어지는것을 알고 있었는데, 올해 초 가습기살균제 관련 검사를 하다가(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폐기능이 많이 떨어졌으니(하지만 살균제와의 인과관계는 불분명하다고...) 호흡기내과 진료를 잡아주더라.

 

지난 봄, 호흡기내과에서 검사를 해보았더니, 폐기능이 정상인의 3분의2 정도만 남아있다더라. 이거 써보란다. 이거 쓰고 자전거 타면 도핑 테스트 걸리나? (선수 아님. 괜찮음 ㅋ)

흡입기로 하루 한 번, 두 모금씩 약을 입으로 흡입한다. 꾸준히 하면 폐기능이 좋아진단다. 두 달 해보고 경과를 보잔다.

솔직히 이거 너무 짜증난다. 평생 담배도 안 피웠고. 가습기 살균제와는 인과관계 없다하고. 그 외에도 원인 불명인데. 내 폐 기능의 1/3은 대체 왜 날아간건가? 안 그래도 여기저기 아픈데 폐 너까지 이래야겠니??

 

아무튼 두달 후 갔더니 조금은 개선이 된 것 같다고 다시 두달 더 써보자더라.

 

그렇게 두달이 다시 지나고 호흡기 내과 방문.

참.. 큰 병원 자주도 온다.

이번에는 좀 다른 이야기. 약으로 호전은 있으니 미미하다며 이번에는 끊고 6개월후 다시 검사하자고. 흠… 뭔가 의사쌤도 방향이 오락가락 하시는 것 같으나 달리 따져 묻지는 않았다. 뭐 나도 이거 쓰는 동안 드라마틱한 개선 효과도 없었으니 이번에는 또 끊고 보기로. 내년 봄에나 다시 검사하러 가게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