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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신경과 진료 후 4개월만의 진료를 다녀왔다.

잠실새내역에서 아산병원 가는 길


아침 일찍 방문하여 채혈, 그리고 검사 후 진료까지 두시간이 비는데, 서울아산병원 위치가 참 애매해서 병원 밖에 다녀오기가 어렵다. 구내 카페에서 커피+스콘 세트로 아침을 먹었는데, 매장에 자리가 없고 테이크아웃 전용인데도 가격이 만만치 않네. 병원 위치 때문에 사실상 경쟁없이 독점이라 그런가? 여기 직원들은 이 가격 아니고 할인가로 먹겠지? 테이크아웃 해서 병원 정원에서 먹는데, 꽃이 보인다. 남쪽에는 벚꽃이 절정이라던데 서울에도 봄꽃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예년보다는 며칠 느린 것 같네.

아산병원 정원에 핀 꽃

피검사 결과는 이상 없다고 한다. 이대로 약 쭉 먹으면서 다음에는 6개월후에 오라고… 반년 후에 다시 오면 지금의 혈전약 두 개를 하나로 줄이는 것도 생각해보자고. 줄이면 재발확률이 올라가는건 아닌가 무섭기도 하지만, 뭐 약이란게 부작용도 있는거니 의사선생님이 잘 판단해 주시겠지.

몇달 전 다른 병원에서 건강검진 했을 때 경동맥초음파 결과 상 경동맥이 좁아져있다 나왔는데, 이건 당장 검사 해 볼 필요 없다고, 많이들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큰 의미 없다고 한다. 예전에 찍은 MRI 상으로는 큰 이상 없었으니 지금 말고 나중에나 한 번 해보자는 의견.

고지혈증 약을 더 많이 먹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더 낮추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어 물었더니, 안 해도 되고 지금으로 충분하다고. 시야 치료에 대해서 물으니 이 선생님이 개발중인 방법이 아직도 미승인 상태라, 몇 개월 더 걸릴거라는 이야기. 추가로 자꾸 깜빡깜빡하는 건망증 증세 - 이 것도 발병 이후 증상이다 -에 대해서는, 뇌 영양제가 도움될수 있을거라고 처방해 주신다. 동아니세틸정500mg. 기억 쪽으로도 신기술 개발 중인데 역시 미승인이니 나중에 보자고. 이런저런 신기술 관련 개발 중이시라 그런지 진료가 일주일에 이틀밖에 안 되시는 분.

육개월치 약이 한 보따리가 나온다.

반 년치 약을 한 번에 타가니 문자 그대로 한 보따리가 나오네 ㅎㅎ 6개월치 약값 결제하며 그 가격에 뜨아 했으나 공단부담금은 그 두 배 쯤 되는거 보고 대한민국 국민건강보험 만세를 외쳤다.

코로나 백신 3차도 같은 날로 예약해버렸다. 백신 맞으면 백신휴가를 주니 같은 날에 몰아서 처리하면 꿩먹고 알먹고(?). 이쪽 의사선생님 말씀이, 모더나 2차가 강력해서 부작용으로 몸살나는 사람이 많았고 3차는 용량을 반으로 줄여 0.25cc만 맞는단다.(다른 백신도 그런가는 모르겠다.) 맞은 다음 날인 오늘 보면, 2차 때보다는 확실히 몸살기가 덜 하다.

모더나를 맞았다.

이제 한 동안은 병원 갈 일이 없다. 9월에 심장내과 진료, 10월에 신경과 진료. 그 사이 꾸준히 약 잘 먹고 운동해서 건강 유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