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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신경과 방문


며칠 전 병원에 신경과 외래 진료 다녀왔다. 나는 9월에 난원공 개존증 시술을 받고, 10월에는 심장내과 외래 진료를 다녀왔는데, 이 병을 얻고 처음 다니기 시작했던 신경과 외래는 한참 후인 12월이 되어서야 시술 후로는 처음 가게 되었다. 10월에 심장내과 진료 후 신경과 진료 잡으란 말에 바로 일정을 잡았는데도 두 달여를 기다려야 했던 것. 뭐, 응급 상황이 아니니 그 정도 기다려도 상관 없을 거라는 병원의 판단이었겠지. 물론 그간 꾸준히 혈전을 방지하는 약은 먹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트리.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구나.

 


신경과 진료 받기


잠실역에서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빌려 타고 신나게(하지만 무리하지는 않게) 달려서 갔더니, 병원 도착해서 진료실 앞에서 혈압을 재는데 최대혈압 140대 나옴;;;; 평소에는 120대. 좀 기다렸다 잴걸 그랬나? 난 따릉이 내려서 보관소에 반납하고 병원까지 오 분 쯤 걸어오는 동안 충준히 진정 될 줄 알았지…

따릉이 타고 아산병원을 향해 한강을 달리는 길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까. 오늘도 질문 리스트를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 갔다: 약 똑같이 계속 먹나요? 검사와 진료가 또 있나요? 내시경이나 치과치료 위해 일시적으로 약 끊는건 언제부터 할수 있나요? 운동은 얼마나 해도 되나요?

내가 받은 대답은,
혈전 약은 똑같이 계속 먹고, 4개월 후 내원해서 피검사와 진료를 하자. 내시경이나 치과치료로 약 끊는건 급하지 않으면 더 미루자. 운동은, 다시 내게 운동을 얼마나 하느냐 묻고 약간 망설이더니, 심장내과에서 괜찮다 했으면 괜찮다고… 음… 진심 괜찮은거 맞나요 선생님? 선생님마다 스타일인 듯, 심장내과 선생님은 당장 올림픽 나가도 된다고;; 마음껏 운동하라 했는데, 신경과 선생님은 약간은 조심스러워하네.

뭐… 원래도 그랬지만 자전거는 당분간 살살 타야지 😂


일상 회복하기


지난 심장내과 진료 이후로 나는 조금씩 더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시술 전 이미 직장에는 복귀해서 계속 다니고 있고, (난원공 개존증 시술 위한 입원으로 여름 휴가를 대신했다) 다행히 회사 업무가 환측의 정교한 운동능력을 필요로 하지는 않아서 예전처럼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물론 내가 힘들고 답답한건 있지만 그거야 나만 아는 고통이고... 아프기 전부터 좋아하던 자전거 타기도 심장내과 선생님의 심장 시술 잘 되었고 운동해도 된다는 말에 다시 시작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슬슬 타고 있다. 뭐 거의 아프기 전과 비슷하다면 비슷한 일상을 회복한 셈. 물론 이 감사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신경써서 건강 관리를 해야겠지...


건강 관리의 차원에서라도 코로나 백신은 1,2회 다 맞았다. 백신 부작용도 걱정은 되지만, 그보다는 코로나에 걸렸을 때의 위험이 더 크다는, 너무나도 상식적인 판단에서 결정했다. 무엇보다도 나의 뇌경색 발병 순간에 하필 코로나 자가격리 중이었기에 골든타임을 놓쳤다는걸 생각하면 정말 분하고 참담하다.

코로나에 걸린 적 없는 사람도 나처럼 여러가지 이유로 밀접접촉자, 자가격리자로 분류될 수 있고, 하필 이 때 몸이 아프면 적기에 치료를 못 받아 경증일 사람이 중증이 되고, 살 수 있었던 사람이 죽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 모두가 기억했으면한다.

 

 


난원공개존증 시술 후기와, 첫 심장내과 진료 후기는 아래에...

 

난원공 개존증 시술 후기

2달 전부터 예정된 난원공 개존증 시술 받으러 지난 주 입원했다. (응급상황은 아닙니다😆.) ▶ 개요 4월에 갑작스러운 뇌경색 발병 후 그 원인을 찾는 여러가지 검사를 했고,  1) MR 촬영으로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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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원공개존증 시술 후 첫 심장내과 외래 진료 : 일상 회복하기

외래 진료 개요 며칠 전 병원에 심장내과 외래 진료 다녀왔다. 한 달 전, 내 뇌경색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난원공개존증을 막기 위해 삼박사일 입원하여 시술을 받고 퇴원한 이래로, 한 달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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