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경사 검사: 원인 모를 어지러움과 실신에 대한 검사
개요
일전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 신세를 지고 나온 후 그에 대해 신경과 진료를 보았는데, 그냥 실신이면 그래도 괜찮지만 경련일 가능성을 배제 못하니까 뇌파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응급실도 그렇고 신경과도 그렇고 실신은 별거 아닌걸로 취급하는데, 원인 밝히기 힘드니 그냥 전조증상 발생했을때 안 다치게 바로 주저앉거나 기대라는 말인 것 같다.
예기치 못한 응급실 구경 - 기립성 저혈압?
6월 18일 금요일. 119 구급차로 입원했고, 내 발로 걸어서 퇴원했다. 이만하면 다행인거지? 당장 죽을 운명은 아닌가보다. 이날 이십초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평소에도 앉거나 누워있다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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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맥(느린 맥박)에 대한 궁금증
그러고나서 집에서 사용하려고 혈압계를 샀다. 내 혈압은 중년 아저씨 치고는 약간 낮지만 정상범위이다. 다만 맥박은 정상범위(대략 60이상)에서 약간 벗어나는 ‘서맥’에 속하는 듯 하다. 하지만 나처럼 50몇은 문제로도 안쳐주는 듯. 아래 링크한 아산병원 자료에 40이면 문제라고 되어있음.
분명 두차례나 했던 24시간 홀터검사 시 내 맥박이 50몇인거 계속 찍혀있을텐데 병원에서는 문제가 아니라 판단한거지. 하지만 내게 증상(현기증, 실신)이 있어 응급실을 들어갔는데 그래도 연관성을 이야기하지 않는건 조금 의아했다. 정말 괜찮은 걸까, 나의 느린 맥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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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검사 결과 경련은 아님
그리고 이어진 뇌파검사 결과도 이상 없음, 즉 경련은 아니었던걸로. 일단 다행이다, 가장 치명적이고 힘들었던 뇌경색과의 관련성은 그만큼 적어지는 것이니까.
그럼 실신의 원인이 무엇이냐, 이를 밝히기 위해 누웠다 일어나는 검사를 해보자고. 검사가 끝이 없구나. 병원 설명으로는 뇌와 상관이 있는지 아닌지를 기립경사 검사를 통해 판별한다고 했고, 내가 느끼기에도 뇌 문제와는 다른 시점에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기에. 그래 하자. 역시 큰 병원답게 금방 잡히지는 않았고, 지난 화요일에 한달의 기다림 끝에 검사를 마쳤다.
기립경사 검사 결과 대기 중
기립경사 검사는, 침대에 누운채로 묶어놓고 세웠다 눕혔다 하면서 혈압 등을 재는 검사였다.
실신을 유발할 정도로 세웠다 눕혔다 하는 검사방법도 있다는데 내가 받은건 그냥 누워서 시작했다가, 세워놓고 이삼십분 있다가, 다시 누워서 끝나는 비교적 온건한(?) 검사였다.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실신으로 쓰러져 응급실 신세 진 후 이 검사를 받기 한달여의 시간 동안 이 증상, 그러니까 누웠다 갑자기 일어섰을 때 핑 돌고 어지럽고 시야가 좁아졌다가 결국 쓰러지기까지 하는 나의 이 증상이 거의 없어진거다. 내 체감상 이 증상은 내가 저체중에 가깝던 20대 초반에 자주 있었고, 살이 붙으며 없어졌다가, 다시 작년에 체중 감량을 하면서 부활한 증상이거든. 이번에 한달여 시간 동안 체중이 이삼킬로 찌면서 이 증상도 거의 없어진게 아닐까 추정을 한다.
아무튼 그래서 검사 결과 "너는 정상임"이라고 나올 것이 우려된다. 아니, 우려가 아니라 좋은건가. 판단이 잘 안 된다.
미주신경성 실신의 가능성
주변 경험담과 웹검색 결과를 종합해보면 내가 받은 기립경사 검사를 받고 '미주신경성 실신' 진단을 받은 사람이 많다. 아마 나도 조만간 검사 결과 무언가가 나온다면, 아마 이 병명을 얻게 되지 않을까? 진료를 잡아 놓은 다음주를 기다려보자.
http://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category=DIS&medid=AA000597
진료 마치고 잠실새내역 쪽으로 걸어나오는 길에, 날씨가 화창하고 예뻐서 찍어 본 사진인데 아산병원 홍보사진 같다 ㅋㅋㅋ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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